코로나19 사태에서 파리바게뜨 ‘식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유

코로나19 사태에서 파리바게뜨 ‘식빵’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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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무난하고, 조리법 다양해 주식 대용품으로 인기


-코로나로 재택근무 늘어난 점도 소비량에 큰 영향


오후 5시쯤 방문한 서울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 이지은 기자


“지금은 다 나가고 없어요. 요즘은 진열하자마자 금방 동나요.”


대구의 대학가 인근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직원에게 지난 1일 오후 식빵이 있는지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나왔다.


이 직원는 “늦어도 점심 시간대까지는 와야 구매할 수 있다. 그래도 내일은 좀 더 물량이 온다고 들었다”라고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마스크처럼 생필품도 언제 가격이 폭등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주식인 쌀, 제2의 주식으로 불리는 라면과 함께 식료품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바로 식빵이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식빵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가장 먼저 ‘가성비’ 때문이다.


식빵은 2000원대로 저렴한 데다 양까지 넉넉하다. 게다가 다른 빵에 비해 보관도 간편하다. 냉동실에 보관하면 유통기한보다 길게 보관할 수도 있다.


조리법이 다양해 주식 대용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식빵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그냥 먹어도 되고 토스트 기기에 넣어 구워 먹어도 된다. 계란을 둘러 프라이팬에 지져 먹을 수도 있고, 계란이나 햄, 소시지, 야채 등을 끼워 샌드위치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연령층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무난한 맛을 지닌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리 마주치지 말자’라는 코로나19의 소비문화는 식빵 소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 소비자를 만날 수밖에 없는 배달원과도 마주치기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배달식을 포기하고 식빵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어난 점도 식빵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이날 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직원은 식빵이 잘 팔리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는 “확실히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오늘도 우유식빵만 조금 남고 다 팔렸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때문에 공장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인지 공급 수량도 매일 다르다”고 말했다.


대구의 또 다른 파리바게뜨 매장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본사에 식빵 주문을 전보다 더 넣고 있다”고 답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SPC그룹 관계자는 “재고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소비가 늘더라도 공장 생산 물량을 늘릴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wikitree.co.kr/articles/51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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