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시기가 드디어 대략 정해졌다… 정부가 오늘 발표했다
-정세균 “늦어도 5월 초 등교 개학 시기 및 방법 발표”
-5월 중 고3 학생부터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방법 유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차원에서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신동초등학교 긴급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다. / 뉴스1
다음 달에 등교 개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아침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속 거리두기 이행과 맞물려 우리 아이들의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5월 초에는 등교 개학 시기와 방법을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릴 수 있도록 제반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중3 학생들을 우선 고려하여 이들부터 순차적으로 등교시키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수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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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중에 등교 개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발언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아이들의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기약 없는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다리면서 학생들을 계속 집에만 묶어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다만 정 총리는 등교 개학 시기를 정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인정했다. 그는 “현재 수준의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다른 분야가 일상으로 복귀한다면, 학생들의 등교도 조심스럽게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온라인 개학을 결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교육계와 지역사회, 학부모님들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생활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결정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는 않다. 준비기간도 고려해야 한다”라면서 “등교를 한다면, 일선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다. 선생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진행할 것인지, 물리적 거리는 어떻게 유지하고 급식위생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쉽게 넘길 수 없는 세세한 사항들이 한둘이 아니다. 적어도 일주일의 준비기간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가오는 ‘황금연휴’에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국민에게 당부했다. 그는 “이번 주중에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 데 마지막 고비라고 할 수 있는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이미 항공편과 열차, 주요 관광지 예약이 거의 매진이라고 한다. 이제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어떻게 스스로와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디를 가시든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제주도와 강원도 등 지자체에서는 긴장감을 갖고 방역 준비에 임해주시기 바란다. 이번 연휴는 우리 사회가 방역과 일상을 조화롭게 병행할 역량이 있는지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부가 등교개학을 할 경우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23일 등교개학 방침과 관련해 등하교 시간을 조정해 수업시간을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등하교하는 과정에서 밀접접촉이 벌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교육계에선 다음달 6~11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온라인 개학 때는 지난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 중·고등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20일 초등학교 1~3학년 순으로 개학했다. 11일 새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6~11일 안에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 개학한다면 이르면 다음달 20일 안팎에 모든 학교가 등교 개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