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죽고 이 남자가 권력 잡으면 김정은 형도 여동생도 곧바로 다 죽일 것"
-“김정은 아들, 현재 12세… 앞으로 10년 정도 잘 버티면 권력 쥔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밝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형인 김정철, 여동생인 김여정. / 뉴스1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 연합뉴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주 기자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주 기자는 사회자인 김현정 앵커가 “주 기자가 보기에 김 위원장이 정말 위독하거나 심각한 상황일까”라는 물음에 “저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는다. 우리 정부가 지금 김 위원장 위중설에 대해서 부인하고 있고 좀 있으면 나온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대북 정보에 있어서 미국보다 우리 정부가 앞선다고 생각한다. 중국이 더 알 수는 있겠지만 절대 발설하는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저는 정부의 발표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이다”고 했다.
김 앵커가 “정부가 특이동향 없다고 말했다. 문정인 대통령 특보는 ‘김 위원장은 건강하다,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에게 이상이 있을 가능성은 0.0001%다’라고 했다. 이렇게 통일되게 말할 정도면 그쪽으로(신변이상설이 없다는 쪽으로) 봐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주 기자는 “그렇다. 아무래도 문 특보 같은 경우는 문재인정부 청와대의 고문을 지내고 있고 제자들도 청와대에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어느 정도 (진짜 소식을) 듣고 얘기한다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주 기자는 소식통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을 고려해도 김 위원장이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판단할 때 일단 통치력 상실, 말하자면 의식을 잃었다거나 뇌사상태에 빠졌다거나 할 만한 징후가 없다. 만약 그런 상황에 빠졌다면 북한에서 비상 시스템이 가동되는데, 가동될 만한 징후를 제가 포착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앵커가 “주말 사이에 로이터 통신 보도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다시 (김 위원장 중태설에 대한) 이야기가 기름에 불 끼얹듯이 부활하고 있다. 로이터는 ‘김 위원장이 시찰 중 쓰러져서 중국 의료진을 불렀고 중국에서 오는 데 시간이 걸리니까 북한 의사가 스텐트 시술을 시작했는데 비만한 환자를 시술한 경험이 없어서 시간이 지체됐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8분’이라는 시간까지 썼다. 치료 시간이 지체되는 바람에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는 건데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인 보도를 로이터도 쓰고 아사히도 쓰고 또 일본 주간지도 쓰고 이럴 수 있었을까?”라고 물었다.
주 기자는 “제가 봤을 때는 이런 정도의 상황 묘사까지 들어간 것은 좀 믿기 어렵다. 왜냐하면 김 위원장 신상에 만약 무슨 변고가 있다면 정말 그건 북한 체제를 흔들 수 있는 사안이다. 만약 쓰러졌다면 (여동생인) 김여정이나 (친형인) 김정철 같은 사람들은 벌써 망명할 준비를 해야 한다. 말하자면 반역을 생각해 이미 다 갖추고 있어야 한다”라면서 “그런데 그렇게 자세히 알 수 있을까? 그리고 중국에서 날아가는 게 한두 시간 만에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요청을 하면 적어도 한나절은 걸리지 않나. 그걸 대비하지 못해 1분, 8분 소리가 나오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김 위원장 유고 시 권력승계 문제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넘겨받는 사람은 김여정이나 김정철일 수밖에 없다. 북한은 아직 여성 지도자의 등장에 대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돼 있기에 김정철에게 권력이 이양되고 과도기 역할을 김여정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기자는 김정일의 이복형제인 김평일이 권력을 쥘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는 “김평일이 정권을 잡으면 김여정·김정철 형제를 가만히 둘까? 권력이 김평일에게 넘어가는 순간 조카들을 죽이고 자기가 권력을 잡지 않겠나"며 그렇게 되도록 승계시스템이 짜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 아들이 지금 12살이다. (김여정을 거쳐) 김정철로 넘어갔다가 한 10년 정도 잘 버티면 아들한테 넘어갈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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