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우울증→공황장애"…한영, 5년 공백의 이유
LPG 출신 방송인 한영이 갑상선암 수술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사연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한 한영은 모델, 가수, 배우 등으로 방송가를 종횡무진 활약하다가 갑자기 5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털어놨다.
한영은 "건강검진을 하다가 갑상선암이 있단 걸 알게 됐다. 바로 수술했는데, 그땐 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맹장수술 정도로 여겼다"며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영은 "이후 증상이 30대 초반의 여자가 갱년기 증상처럼, 갑자기 우울증이 오고 기운이 없고 목소리가 안 나왔다"며 후유증 때문에 힘겨웠던 시간을 설명했다.
한영은 "성대가 양쪽이 닫히면서 목소리가 나오는데 전 한쪽만 닫혀서 쉰소리가 나왔다. 어렵게라도 대화를 한 게 수술 후 3개월, 제대로 사람들이 알아듣기까지가 6개월, 노래를 부르기 까진 1년 정도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너무 집에 혼자 있으니까 집 앞 상가라도 구경하러 갔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니 사람들이 내 말을 못 알아 들었다. 그게 너무 무서웠고, 그다음부터 집 밖으로 안 나갔다"라고 전했다.
이후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밝혔다. 한영은 "그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어느 날 잠을 자다가 눈을 떴는데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지는 거다. 누가 목을 조르는 것 마냥 너무 극한의 공포였다"며 "지금도 전 주방에 불을 켜고 문을 좀 열고 잔다. 막힌 공간이 아니란 걸, 눈을 떴을 때 빛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영은 최근 어머니와 함께 강원도를 가다가 긴 터널 때문에 공황장애가 오려고 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터널이 그렇게 긴 터널인지 몰랐다. 한참을 왔는데 남은 거리가 7km였다. 그때부터 숨이 막히고 시야가 좁혀왔다. 엄마한테 말을 못 하니, 어떻게 될지 몰라 일단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였다. 엄마가 내 공황장애를 몰랐는데, 그때 직감으로 알게 됐다"며 어머니한테 이후 공황장애를 고백했다고 밝혔다.
[사진=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출처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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