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PD, 납작 엎드린 2차 사과…이원일 셰프는 방송활동 중단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유진 PD와 예비신랑 이원일 셰프가 관련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두 사람은 23일 SNS에 학폭 가해와 관련한 2차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앞서 올린 1차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전제를 달아 피해자들과 대중을 분노케 했다면 2차 사과문은 과거 저지른 잘못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사죄했다.
김유진 PD는 "잘못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통해 ▲친구들에게 폭언으로 상처를 주었으며 ▲ 폭행으로 상처를 주었고 ▲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로 친구를 무시했으며 ▲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들을 이간질 했고 ▲ 친구들이 상처를 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언급했다.
더불어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면서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도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 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유진 PD는 "다시 한번 제가 상처를 드렸던 모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원일 셰프는 사과문을 통해 예비신부로 인해 고통 받았던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아내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보냈어야 할 학창시절을 고통의 시간으로 보내셔야 했다는 점과, 제가 좀 더 빠르고 명확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 인해 피해자 분들께서 과거의 기억에 다시 한번 상처를 받으시게 했다는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며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합니다. 피해자 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 뵙고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차 사과문 게재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연락을 취하며 사과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PD의 학폭을 최초 폭로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셰프의 예비신부 집단폭행사건 공론화 후기'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 김유진 PD로부터 직접 사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760760&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