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보다 진라면 국민라면
-'라면' 설문조사에서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자주 구매한 라면은 진라면' 응답 1위 기록
이쯤 되면 ‘굴욕’ 그 자체다.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라면은 농심 신라면이고 최근 자주 구매한 브랜드는 오뚜기 진라면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가정간편식(HMR)이 보편화하고 코로나19로 ‘집밥’ ‘혼밥’이 늘면서 라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국내 봉지라면에 대한 소비자행태조사(MCR)를 실시했더니 이처럼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94%는 최근 3개월 내에 봉지라면을 구매한 적이 있었고, 구매자의 99%가 재구매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봉지라면’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물음엔 신라면이라고 응답한 소비자가 46%로 가장 많았고, 진라면이 22%로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자주 구매한 브랜드에 대해서는 26.4%가 진라면을 선택해 신라면(23.5%)보다 앞섰다. 향후 구매의향 조사에서도 진라면(24%)이 신라면(20%)보다 높게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제공
자주 구매하는 봉지라면 브랜드에서 신라면은 남성(27.0%)이 여성(19.8%)보다 높은 응답을 보였고, 특히 2030대 남성에서 높게 나왔다. 반면 진라면은 2040 여성, 특히 고등학생 이하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신라면보다 자주 구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도 전문직과 직장인층은 진라면을 더 자주 구매하는 데 반해 신라면은 자영업자들이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봉지라면 구매자의 53%는 브랜드 선택 시 광고의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고, 브랜드 인지, 정보수집, 구매결정에 있어서 지상파TV 광고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응답했다.
코바코는 매달 마케팅 이슈가 있는 업종을 선정해 소비자행태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4월 13~16일 전국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확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