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방귀 뀌었지?"…시민에 벌금 물린 오스트리아 경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오스트리아 공원에서 큰 소리로 '방귀'를 뀐 남성에게 경찰이 벌금을 물게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6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오스트리아 빈 공원에서 방귀를 뀐 남성의 행동이 의도적이었다고 판단해 경찰이 벌금을 부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빈 경찰당국은 공식 SNS에 지난 5일 벌어진 이 사건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벤치에 앉아 있던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도발적이고 비협조적인 행동을 했다.
그리고 벤치에서 일어나더니 경찰을 향해 확실히 의도적으로, 그리고 아주 큰 소리로 방귀를 뀌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처벌하는 것이 합당한지 며칠에 걸쳐 검토한 뒤 결국 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68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남성의 행동이 '공중 풍기문란'에 해당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빈 경찰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됐습니다. 방귀를 뀐 것이 벌금을 부과할 만큼 잘못된 행동이냐는 겁니다. 세계 곳곳에서 경찰의 과잉처벌이 문제가 된 만큼 시민들은 더욱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경찰당국은 "의도하지 않은 방귀는 당연히 처벌받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남성이 일부러 방귀를 뀐 것은 확실하다"며 해명했습니다.
"자신에게 직접 대고 방귀 뀌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면서 경찰관들의 입장에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시민들의 반발에도 벌금을 부과한 결정을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당사자가 경찰 조치에 맞서 진정을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Polizei Wien' 페이스북)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0791&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