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에 사망한 초등생... '사고 영상' 공개되자 여론 뒤집어졌다
유튜브, KBS News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초등생 사망 사건
-CCTV 공개, “음주 아니어도 피하기 힘들어” 반응
음주 차량에 치여 사망한 초등생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충남 서산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SUV 차량이 그대로 덮쳐 사망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CCTV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A 군은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횡단보도로 달려들었다. 이미 인도에서부터 마음이 급했는지 연신 뛰어오고 있는 상태였다. A 군은 동생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등교하던 중이었다.
이하 SBS뉴스
사고 당시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031%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운전자는 전날 마신 막걸리 3잔이 아직 깨지 않은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처음에 음주 운전 차량에 치인 것으로만 알려져 초등생의 사망은 안타까움만 낳았다. 하지만 사고 당시 영상을 확인한 후 일각에서는 "저건 음주 운전 아니었어도 못 피했을 것", "운전자도 문제지만 아이들 교육도 문제다", "저렇게 달려오면 어떻게 피하나", "솔직히 나 같아도 못 피했을 것 같다" 등 반응이 나타났다.
사고가 난 곳은 우회전 횡단보도로 신호등이 없고 내리막길이어서 차량 속도도 빠른 위치였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학생들이 주로 통학로로 이용하던 곳이지만, 교통량이 많다는 이유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지정은 안 돼 있었다.
이른바 '민식이법'은 적용되지 않지만 음주 사고이기 때문에 '윤창호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운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