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안 그래"…청소년 공익광고에 '포르노 배우' 등판
실제 포르노 배우가 등장하는 뉴질랜드의 청소년 공익광고가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뉴질랜드 정부가 제작한 공익광고에 포르노 배우가 등장했다"며 공익광고 한 편을 소개했습니다.
이 광고는 '수와 데릭(Sue and Derek)'이라는 포르노 영화의 두 주인공이 나체로 한 가정집에 방문하며 시작합니다.
놀라 입이 다물지 못하는 중년 여성에게 두 배우는 "당신 아들이 지금 우리를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며 "아이가 현실과 다른 포르노 영상에 빠지면 왜곡된 성 의식을 가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뒤늦게 거실로 나온 아이는 눈앞에 등장한 배우를 보고 충격에 빠지는데요, 그런 아이에게 배우들은 "우리는 성인을 대상으로 연기하기 때문에 서로 합의 같은 걸 하지 않고 바로 본론에 들어가지만, 현실에선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단다"라고 말합니다.
이어 "많은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성을 배우고 있다"는 내레이션과 함께 성교육 관련 홈페이지 주소가 등장하며 영상이 마무리됩니다.
해당 광고는 뉴질랜드 정부가 진행하는 'Keep It Real Online(온라인에서도 현실감을 유지해주세요)' 캠페인 중 하나로,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선정적 영상을 접하고 있다는 정부 보고서에서 착안해 제작됐습니다.
2019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은 성관계에 대해 배울 때 인터넷을 주요 학습 도구로 삼는다고 밝혀졌습니다.
또, 인기 포르노 영화의 3분의 1가량은 동의 없는 성관계를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뉴질랜드 정부는 이러한 현실을 부모가 정확히 알고, 자녀들과 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를 담아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광고는 "겉으로 드러내기 어려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Keep It Real Online' 유튜브)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40780&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