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 표절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사건

과거의 일본은 저작권 개념이 희박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헐리우드의 영화 등에 나오는 이미지를 무단 도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데스 스트랜딩으로 유명한 '히데오 코지마'의 메탈기어 시리즈 초기작 또한

헐리우드 영화에서 이미지를 가져다 쓴 적이 있었는데

메탈기어의 표지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카일 리스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썼고

(좌) 터미네이터 (우) 메탈기어

표지만 그런거 아니야? 할 수도 있지만

게임속에서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얼굴도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얼굴을 그대로 가져다 썼다

근데 저 메탈기어 표지는 나중에 우리나라 게임사에서도 그대로 가져다 씀

도용에 도용인거임 엌ㅋㅋㅋㅋㅋ

그 밖에도 코지마의 어드벤쳐 게임 '스내쳐'는

영화 블레이드 런너의 오마쥬로 가득차있다. (본인도 인정)

(표절 아니고 오마쥬라구 ㅋㅋㅋ )

그래도 게임 자체는 나름 수작이라고 평가받았음

코나미 뿐만아니라 다른 게임사들도

헐리우드의 영화에서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건 일상이었다

코나미 또 너야?

세가에서 만든 '슈퍼 시노비'는

시노비의 후속편인데,

여기서는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대놓고 출연한다

터미네이터

고지라

람보

(조금 이상한) 배트맨

스파이더맨

에라이

나중에 저작권이 문제가 돼서

저 캐릭터들을 다른 캐릭터로 대체한 수정판이 나온 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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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걸 다 다룰 순 없고

개인적으로 '레전드'라고 생각하는건

'이스' '영웅전설' 로 유명한 팔콤의 일화다.

팔콤의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 두번째 작품 '제나두'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었는데

(제너두 게임화면)

당시 '울티마'의 제작사로 유명한 미국 오리진의

'리처드 게리엇'과 회사 사람들은 팔콤과 미팅을 가지게 된다

(울티마의 아버지 '로드브리티쉬' 리처드 개리엇)

미팅 목적은 제너두의 미국 판매 및

울티마4의 일본 판매를 서로 협의하기 위해서였는데,

팔콤측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서

오리진 임원들과 게리엇의 얼굴은 점점 일그러졌다.

왜냐면...

제너두에 나오는 NPC들은

울티마 3의 매뉴얼에 나오는 그림을 고대로 가져다 베낀것들이기 때문이었다.

(좌) 제너두 (우) 울티마

매뉴얼도 게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정성스럽게 만드는 오리진이

저 그림들을 알아보는건 당연한 일이었고.

미팅은 그 자리에서 결렬되었으며,

오리진은 팔콤에게 '너 고소!!' 를 시전하였다.

하지만 이 사건은 재판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에 합의되었고

팔콤은 게임속 해당 이미지를 수정한것으로 일단락 되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을 레전드로 꼽는 이유는

표절한것을 원작자 앞에서 자랑스럽게 프레젠테이션 하면서

(경영진들은 몰랐었겠지만)

원작자 본인을 능욕하는, 흔치 않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지금 어떤 기분? 저기, 어떤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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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들 한다.

게임계에서는 다른 게임의 시스템을 참조해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내는경우도 많지만,

타인의 저작물을 동의없이 임의로 사용하는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