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소방서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던 구급대원이 댓글 달았다 (전문)
-코로나19 방호복 입은 채로 쓰러졌던 구급대원
-코로나19 격무에 시달린 구급대원 안타까움 줘
전주에 있는 한 소방서 앞에서 '코로나19'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이 쓰러진 사진에 확산돼 걱정을 샀다.
지난 20일 커뮤니티 웃긴대학에는 "전주의 어느 소방서 앞"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사진을 공개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내용을 올린 네티즌은 "의료진 덕분에"라는 짧은 코멘트를 덧붙였다.
당시 해당 구급대원은 119 구급차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 사진을 본 한 SNS 이용자는 20일 트위터로 "이런 걸 보고도 방역당국 말 안 듣는 인간들은 때려주고 싶다. 전주의 어느 소방서 앞에서"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걸 보고도 방역당국 말 안 듣는 인간들은
— 달빛 아래 핀 꽃 김기호 (@khkim2744) August 20, 2020
때려주고 싶다.
전주의 어느 소방서 앞에서... pic.twitter.com/huXaPH13bU
이런 가운데 쓰러졌던 구급대원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해당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
그는 20일 밤 웃긴대학에 남긴 댓글에서 당시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본인도 웃긴대학에서 활동하는 네티즌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들아 이거 나야...소방관이 웃대인이라서 미안. 어떻게 된 거냐면 코로나 전담 구급대인데 의심환자를 선별진료소 이송해서 검체 채취 후에 대중교통 이용하면 안 되니 자택까지 귀가조치도 하는 업무인데 두 시간 정도 땡볕에 (방호복) 입고 있다가 귀가까지 마치고 소방서 들어와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저앉아버렸어"라고 말했다.
그는 "숨이 턱턱 막히고 고글에 땀이 물안경에 물 차는 거처럼 고이더라. 사진 순서가 바뀌었는데 주저앉아서 있을 때는 몰랐거든 구조대 직원이 사진을 찍으면서 '괜찮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일어나서 괜찮다는 뜻으로 V자 그린 거야"라고 했다.
그는 "매일 지옥 같은데 더 힘들 분들도 계시니까 웃대 형아 동생들도 힘 모아서 코로나 이겨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구급대원이 남긴 댓글 전문이다.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달린 해당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