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메시지에 '사이다' 대응…美 여성의 기발한 경고
SNS에서 반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는 남성에게 속 시원한 '반격'을 날린 여성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8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네사 씨가 지속해서 자신의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는 남성을 물리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네사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익명의 남성과 나눈 대화를 소개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남성이 먼저 네사 씨에게 자신의 '신체 부위'를 보여주겠다고 일방적으로 예고합니다.
"제발 사진을 보내지 말아달라"는 네사 씨의 답장에도, 남성은 기어이 보고 싶지 않은 사진을 보내고 맙니다.
이에 네사 씨는 자신이 느낀 당황스러움과 두려움을 남성에게 그대로 돌려줄 만한 기발한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트위터 자동 응답 메시지'인척 하면서 강력한 경고를 날리기로 한 겁니다.
네사 씨가 보낸 답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트위터 운영팀에서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당신이 전송한 사진은 트위터 AI(인공지능)에 의해 미국 온라인 성범죄 관련법에 저촉되는 것으로 분류됐습니다. 당신의 계정에 관한 정보는 경찰에 제공될 예정입니다."
네사 씨는 이어서 "트위터 AI는 현재 시범 운영 단계이므로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자동 응답 메시지가 오류라고 판단된다면 '도움(HELP)'이라고 입력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24시간 내로 지역 경찰에게 당신의 정보가 전달됩니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30여 분 뒤 상대 남성은 실제로 "도움"이라고 답장을 보내 네사 씨를 실소하게 했습니다.
"보통 메시지를 잘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좀 자랑스럽다"며 메시지를 공개한 네사 씨는 이번뿐 아니라 수많은 남성이 자신에게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가 엄연히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누리꾼들도 네사 씨를 응원하며 "내가 다 통쾌하다", "정말 '도움'이라고 답장을 보내다니 뻔뻔하다", "이렇게까지 해야 자신이 잘못한 걸 아는 걸까"라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ruityNesa' 트위터)
출처 : SBS 뉴스
원본 링크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941814&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