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의사를 존중해서...” 국시 취소하겠다던 의대생들, '진짜로' 큰일났다
-오늘(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직접 나서
-“취소의사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응시를 취소하겠다”
의대생들이 의료계 파업에 동참하겠다며 올해 의사국가고시(국시)를 보이콧하겠다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료계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 방침을 발표했다.
긴급 브리핑 중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 뉴스1
정부는 집단휴진을 강행한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특히 국시를 보이콧한 의대생들에게는 "원칙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시험응시 취소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인 여부와 취소의사 재확인을 거쳐 취소의사를 확인하는 경우에는 응시를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일 의료계 파업에 나선 의대생들과 젊은 의사들 / 뉴스1
국시를 주관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25일을 기준으로 전체 접수인원 3172명 중 2823명이 응시 취소 및 환불을 요청한 상태다. 전체의 88%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생들이 주변 분위기에 못 이겨 보이콧에 참여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지난 21일 비공개 의사 커뮤니티에서는 국시에 응시하는 부산대 의대생 15명의 실명이 올라왔다. 댓글에서는 "영원히 기억하고 사랑해 줄 후배들", "이런 애들은 지원자 미달하는 기피 전공으로 보내야 한다", "파업 끝날 때까지 하루에 한 번씩 올리겠다" 등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