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약탈된 청나라 건륭제의 갑옷과 투구
프랑스에 약탈된 청나라 건륭제의 갑옷과 투구
파리군사박물관에는 수많은 무구 컬렉션이 소장되어 있는데, 그중에는 해외에서 전리품으로 탈취해 온 컬렉션도 많음
대표적으로 청나라 건륭제 갑주가 있는데 프랑스가 1860년 2차 아편전쟁 때 원명원 약탈 당시 가져간 것임.
투구를 보면 한 가운데에는 여러 보석들이 붙어 있고. 하단부 글자 장식은 티베트 문자임.
티베트 문자를 장식한 이유로는
청나라에서는 만주어, 티베트어, 한어, 몽골어 이 4가지 언어를 병용하였고 청나라의 화이일가(다민족 대중화주의) 영향도 있음
정치적으로는 티베트불교에 완전히 빠진 몽골족들을 지배하기 위함도 있다고함.
황제의 투구 답게 최고의 공예 기술을 보여줌
갑옷을 보면 황제의 색인 황색이며 용이 새겨져 있음. 갑옷 자체를 보면 조선시대의 두정갑과 유사함. 청나라나 조선이나 모두 몽골 갑옷을 뿌리로 두고 있음
어깨 부분에는 견갑을 부착했는데 세부장식으로 장식한 금룡 조각이 압권.
조선후기 왕실 두정갑 견철
조선 두정갑의 경우에는 청나라처럼 견갑은 없고 견철을 부착함. 대개는 용 조각를 견철 위에 붙여 그냥 장식용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옷 매무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물론 방어 기능도 있음.
주세페 카스틸리오네가 1758년에 그린 대열개갑기마상(大閱鎧甲騎馬像)
전문가들은 이 어진에 나와있는 갑주의 실체가 현재 파리군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함.
사실 누가봐도 같은 유물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가 없음. 갑주의 형태, 세부장식 모두 완전히 일치하기 때문
해외에 반출된 조선 왕실 갑주들
건륭제 갑주와 마찬가지로 조선 왕실 갑주들도 약탈, 수집상 반출, 외교 등 다양한 이유로 일본, 독일, 미국 등에 퍼져있음
사진속 갑주들 외에도 굉장히 많이 반출되었는데 되도록 빠르게 환수돼서 박물관에 전시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