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집 지킨 오리에 노부부 '글썽'

불탄 집 지킨 오리에 노부부 '글썽'

"꽥꽥아 왜 도망 안 갔니…이리 와서 밥부터 먹자."

동해안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는 7일 오전 강원 동해시 초구동의 잿더미가 된 집을 찾은 피해 주민 신원준(75)·손복예(66)씨 부부는 검게 그을린 오리와 거위들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사흘 전 이들 부부는 집 앞까지 내려온 불길에 급히 대피하며 오리, 거위들이 도망갈 수 있도록 철장을 열었다.

대피소에 머물던 중 오리와 거위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들은 부부는 이날 트럭을 몰고 급하게 집을 찾았다.

이들 앞에는 잿더미가 돼 모두 무너져내린 집과 창고가 펼쳐져 있었다.

주인 기척이 들렸는지, 거위·오리들은 우리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장 문은 여전히 열려 있었지만, 오리와 거위들은 도망가지 않았다.

부부는 가방에 담아온 먹이와 깨끗한 물로 이들을 챙겼다.

깃털에 그을음은 검게 묻었지만 다친 곳은 없어 보였다.

https://news.v.daum.net/v/2022030713044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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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yamman  
ㅠㅠ귀여워

럭키 61 포인트!

글쎄……  
도망갔다가 배고프니까 밥 먹으러 온거지. 걔네들이 뭐 딱히 정이 있겠냐. 키워서 잡아먹을 거면서.
쩡이  
아고ㅜㅜ주인부부 기다렸두나 어구어구
페인  
고생했다..얘들아...
저녁은 보양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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