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선물 두고 간 익명의 '꼬마 산타'…벌써 5번째

어두운 밤 선물 두고 간 익명의 '꼬마 산타'…벌써 5번째

14일 경북 봉화군 봉성면사무소에 따르면 꼬마 산타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일 밤이다.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보면 아무도 없는 면사무소 앞에 승합차 한 대가 도착한다. 이후 조수석에서 내린 아이가 자신의 몸통만 한 상자를 들고 와 면사무소 입구에 내려놓는다.


상자를 둔 아이는 신이 났는지 CCTV를 바라보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다시 차로 폴짝폴짝 뛰어간다. 그리곤 다시 상자를 가져와 입구에 내려놓는다. 이후로도 아이는 몇 차례 더 상자를 옮겼다.


상자를 모두 옮긴 아이는 또다시 CCTV를 바라보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고 사랑의 총알까지 쏘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확인 결과 상자에는 라면과 마스크 등 생필품이 담겼다. 또 아이가 모은 용돈이 담긴 돼지저금통도 있었다. 상자에는 아이가 직접 그린 '산타 선물', '루돌프 선물'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고 편지도 있었다. 편지에는 "어려우신 분에게 나누어주세요!"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 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공적 마스크와 생필품 상자를 놓고 간 것을 시작으로 벌써 5번째 이웃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어버이날에는 홀몸노인들을 위해 카네이션 30송이를 준비했으며 소방관들에게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와 함께 라면 등의 간식 꾸러미를 준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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