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약 다 뺏어 먹었나… 발리예바 약물 2개 ‘더’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발리예바가 기존에 발견된 트리메타지딘 외 기폭센(Hypoxen)과 L-카르니틴(L-carnatine)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반도핑기구 관계자들은 “젊은 최정예 운동 선수에게 3가지 약물이 존재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트리메타지딘의 경우 지구력을 강화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오랜 경기에도 지치지 않게 만들고, 기폭센은 지구력을 증가시키고 호흡 곤란을 없애는 효과가 있으며 L-카르니틴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이러한 조합의 장점은 지구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이고 호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청문회에서 발리예바 측은 금지 약물(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이 할아버지의 심장약 탓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발리예바 변호사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하면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에서) 검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발리예바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트리메타지딘은 필름으로 코팅된 알약이나 캡슐에 담겨있으며 장 안에서만 용해되기 때문에 이 물질을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구토 뿐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