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1에 정말 정말 출연하기 싫어했던 어떤 배우
탑건 1의 아이스맨으로 나오는 발 킬머는
사실 아이스맨 역할을 하기 싫어했음
어느 정도냐면
아예 이 탑건이란 영화에 흥미 자체가 없었음
근데 회사가 계속 설득을 함
"토니 스콧 인기있는 감독이고 너 꼭 해야함 그리고 얘가 너한테 완전 빠져있음(is completely obsessed) ㅇㅇ"
발 킬머 니 이거 꼭 하라고 고문하는 수준이었음
( 싫은디.....)
계약 문제가 있으니 발 킬머는
결국 어쩔 수 없이 오디션 보러 가긴 가는데
그지처럼 입고감
바보나 깡패 같은 '메스꺼운' 녹색 옷에 곤색 바지를 입고 나타났음
그리고선 일부러 발연기를 했음
딱딱하게 대사 읊음
그걸 본 감독은
ㅇㅇ 님짱 ㅎㅎ 아이스맨에 합격 ㅎㅎ
합격을 시켜버리고
발 킬머는 실망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오디션장에서 나옴
발킬머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하기 싫은 눈치를 깐 건지(당연함 발연기함)
토니스콧이 쫓아옴
발킬머가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니까
손을 끼워서 열었음
"나도 이 대본 부족한 거 아는데 더 나아질 거임 ㅠㅠ 이 제트기가 날아서 네 숨을 멎게할 때까지 기다려봐 ㅠㅠ"
그리고선
비행기 흉내를 냄
소리도 같이 냈음 ㅇㅇ
복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우리가 6살짜리 아이인듯 그는 비행기 소리랑 모습을 흉내내기 시작했다....
눈물의 인간에어쇼
"나 너 전에 이 이야기 들은 거 알아. 그리고 너 진지한 배우인거 아는데 너 진짜 이 역에 완벽함ㅠㅠ
너를 위해서 쓴 것 같고 너여야만 해.. 네가 주연이 아니지만 그런 것처럼 느끼게 해줄게..
그리고 우리가 찾아낸 톰크루즈란 애도 괜찮아 ㅠ.. (이 때 톰크루즈는 월드스타가 아니었음)
너네 둘이랑 켈리(찰리 역)-줄리어드에서 너도 알았을 켈리는 9피트고 진짜 완벽해...ㅠ"
발 킬머는 자기가 어필한 적은 있어도
이런 식으로 제작측에서 구애(?)하는 건 처음이라
충격을 받았다고 함
근데 받을만함
다 큰 어른이 날 잡겠다고 비행기 흉내냄
해당 이야기는 발킬머의 자서전에 나오는 이야기
그렇게 아이스맨 역을 맡은 발킬머는 정말 괜히 토니스콧이 구애한 게 아니다 싶게
개소리하고 재채기하는 척하는 장면과
이 장면을 애드립으로 만들어냈고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서사도 부여함
무시 받는 아버지에게 인정 받기 위해 모든 면에서 완벽하려는 욕구가 있다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 아이스맨을 거만하게 만든거다
이렇게 ㅇㅇ
참고로 톰크루즈도 이 영화 하기 싫어서 계속 거절하고 다님
탑건은 아예 톰크루즈만 생각하며 주인공으로 쓴 시나리오라 계속 끈질기게 설득하다가 최후의 수단으로 전투기 태워줬는데 재밌었는지 ㅇㅋ함
대신 시나리오 수정 조건을 거는데
1. 찰리를 에어로빅 강사가 아니라 비행 전문가 직업으로 바꿀 것
2. 매버릭을 거만한 엘리트가 아니라 아버지를 잃은 콤플렉스가 있는 캐릭터로 바꿀 것
이었다고 함
tmi하나만 더 풀자면 탑건 1의 발리볼 씬을 보고 제작사가 게임하는 걸 찍으라니까 뭔 광고를 찍어놨냐고 극대노해서 토니스콧 감독을 짜르려 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