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 10명 사망, 16명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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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 10명 사망, 16명 행방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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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강수량 30~40% 하루 만에 쏟아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설비 누설 경보 울려

도쿄전력 “빗물 때문에 울려…계속 확인중”

하천 범람 마을 잠겨…자위대가 헬기로 구조

도쿄 한때 도시기능 마비…23만 가구 정전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지구마강 범람으로 제방(사진 위쪽)이 붕괴하면서 주변에 있던 가옥들이 진흙빗 물에 침수되어 있다. 나가노/교도 연합뉴스 

13일 일본 나가노현 나가노시 지구마강 범람으로 제방(사진 위쪽)이 붕괴하면서 주변에 있던 가옥들이 진흙빗 물에 침수되어 있다. 나가노/교도 연합뉴스



초대형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에서 최소 10명이 사망했으며, 하천 범람으로 사람들이 곳곳에서 고립된 상태다.


<엔에이치케이>(NHK)방송은 1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으로 10명이 숨지고 16명이 행방불명됐고 전했다. 부상자는 120명이 넘는다. 행방불명자 중에서도 사망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듯 보인다. 특히 태풍이 통과하는 과정에서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관이 피해를 입어 오염수 누설 경보가 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후쿠시마제1원전(이하 후쿠시마원전)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 관련 시설에서 누설 경보가 울린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오염수 누출이 일어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원전 2호기 폐기물 처리 건물 중앙지역 보유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 경보가 발생했으나, 12일 오후 7시 빗물에 따른 경보였다고 밝혔다. 2호기 오염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 경보가 울렸지만, 실제로 누설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다. 후쿠시마원전에는 1~6호기가 있으며,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는 1~4호기에서 일어났다. 도쿄전력은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정화하는 장치인 ‘다핵종 제거설비’ 등에서도 누설 경보가 울렸으나 원인은 빗물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세슘 제거 관련 설비인 ‘세슘 흡착탑’ 보관 시실 등에서 일어나는 누설 경보에 대해서는 13일 오전 기준 현상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기비스는 전날 저녁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13일 아침 태평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십년만의 한 번 있는 강력한 태풍 때문에 12일 일본 전역의 철도가 운행을 정지하거나 운행 횟수를 줄였다. 슈퍼 대부분이 임시 휴업을 했고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들도 문을 닫았다. 초대형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식료품을 사재기했기 때문에 11일부터 슈퍼에서 빵, 고기, 계란 같은 주요 식료품 매대는 텅텅 비어있었다. 한때 수도권 등에서 1000만명 가량이 피난지시·피난권고를 받았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선 25살 남성 공무원이 태풍 관련 긴급근무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숨졌다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이 전했다. 구청에서 나간 지 10분 만에 “자동차가 물에 잠겨서 움직일 수 없다”는 전화를 했으며 이후 연락이 끊어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직원은 구청에서 1㎞ 떨어진 농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기비스는 바람도 강력했지만 하늘이 뚫린 듯 큰 비를 내렸다.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비가 하루, 이틀 사이에 쏟아졌다. 가나가와현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즈시 이치야마 760㎜, 사이타마현 지치부시 우라야마 687㎜ 비가 내렸다. 모두 기상청의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일본 전국 댐들이 곳곳에서 긴급 방류를 했다. 하류 지방에서는 하천 범람이 속출했다. 나가노시 호야쓰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의 제방 일부가 붕괴해 주변 마을이 물에 잠겼다. 하천 범람 때문에 상당수 가옥이 고립됐다. 이때문에 일본 자위대가 헬기를 이용해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전 9시 기준 수도권 등에서 23만 가구가 정전 상태라고 <엔에이치케이> 방송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이 전날 수도권 등에 발령했단 오후 수도권과 도호쿠 지방 등의 13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발표했지만,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현재는 모두 해제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912965.html#csidx91bdde4f021affa8e98c2e2e520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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