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자택부터 검찰청까지 취재 카메라 어떻게 피했나

정경심, 자택부터 검찰청까지 취재 카메라 어떻게 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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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자택부터 검찰청까지 취재 카메라 어떻게 피했나 



© news1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 앞에 설치된 정경심 동양대 교수 소환조사 대비 포토라인. 2019.10.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당초 검찰이 밝혔던 사실상의 '공개소환' 방침과는 달리 취재진 앞에 서지 않는 비공개 방식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공휴일인 3일 오전 9시께부터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정 교수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에 출석했다. 이날 출석은 검찰이 예고했던 대로 청사 1층 현관에 설치된 포토라인을 지나지 않고 별도의 검찰 직원 통로를 통해 비공개로 이뤄졌다.

정 교수가 탄 차량은 이날 오전 9시가 되기 조금 전 지하주차장을 통해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차장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에 있는 특수2부 조사실로 직행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청사 내 촬영은 금지한다. 이 때문에 정 교수 모습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다수 취재진이 이날 새벽 이른 시간부터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앞에서 대기했는데도 정 교수가 나오는 모습은 보지 못해, 자택이 아닌 다른 곳에 묵었다가 검찰에 바로 출석한 것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당초 검찰은 정 교수 소환 일시를 밝히진 않지만 통상의 조사대상처럼 서울중앙지검 1층 현관을 통해 조사실에 출입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현관 로비에서 신분증을 내고 출입카드를 발급받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에 올라가는 방식이다.

취재진이 현관에서 상시대기 중인 상태라 이는 사실상의 '공개소환' 방침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소환 시점은 물론 지검 청사에 어떻게 들어오는지도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소환 방식 검토에 들어갔다.

정 교수가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뒤 건강상태가 염려되고, 통상의 소환방식대로 청사 1층 현관을 통해 출입할 때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고, 수사 절차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공개소환 대상이 아닌 점 등을 고려해서다.

법무부 훈령인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공보준칙'은 차관급 이상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의 기업 대표이사, 지방자치단체장, 정당대표 등 공적 인물의 소환사실이 알려진 경우 소환대상자와 소환일시 및 귀가시간, 죄명 공개를 허용한다. 정 교수는 이 훈령상 공적 인물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검찰은 2016년 국정농단 사건에선 마찬가지로 공적 인물이 아닌 '비선실세' 최순실씨는 물론 딸 정유라씨까지 포토라인에 세운 바 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살아있는 권력에 굴복한 '황제소환'"(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등 비판을 내놓는다.

검찰은 사실상의 공개소환 방침이 '비공개'로 바뀌게 된 것은 수사팀 판단일 뿐 외부 영향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청와대와 여권의 경고, '서초동 촛불집회' 등 여론 압박 등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8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시위가 열린 데 이어 오는 5일에도 서초동 일대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예고된 상태다.

지난달부터 검찰 소환이 예상돼왔던 정 교수 소환이 휴일인 이날 이뤄져 관측보다 미뤄진 데는 소환시점에 따른 유불리를 둘러싼 검찰과 정 교수측 사이 일종의 '신경전'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정 교수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가족펀드'와 자녀 입시, 웅동학원 비리, 증거인멸 정황 등 정 교수와 관련한 의혹이 많아서다. 추가로 한 차례 이상 검찰 소환조사가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출처 : https://www.msn.com/ko-kr/news/national/정경심-자택부터-검찰청까지-취재-카메라-어떻게-피했나/ar-AAIcD0X?ocid=spartand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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