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이동욱, 가을야구 '베테랑 vs 초보' 사령탑 맞대결

류중일-이동욱, 가을야구 '베테랑 vs 초보' 사령탑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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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5회 연속 KS 진출에 4회 우승
NC 이동욱 감독은 부임 첫 해 PS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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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사진 왼쪽)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 (사진 = 뉴시스 DB)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 감독의 경험과 지략은 승패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다.

경험 면에서는 류 감독이 앞선다.

류 감독은 가을야구를 수 차례 경험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3승 12패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라이온즈를 지휘한 류 감독은 부임 첫 해부터 2015년까지 삼성을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5년 연속 정규리그에서 우승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11~2014년에는 4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과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감독은 KBO리그에 류 감독이 유일하다.

올해 NC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첫 해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물론 사령탑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2012년부터 NC에서 1군 코치로 일한 이 감독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4년~2017년 코치로는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가을야구 '베테랑' 류 감독과 '초보' 이 감독의 색깔도 다르다.

류 감독의 야구는 '믿음'이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틀이 한 번 잡히면 크게 변화를 주지 않는다. 주전 야수와 타순에 변화가 적다.

올해 LG가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면서 사용한 선발 라인업은 84개다. 10개 구단 중에 가장 적다. 9위인 KT 위즈(98개)보다도 14개가 적은 수치다.

LG는 3실점 이하 선발투수를 5회 이전에 교체하는 퀵후크도 32개를 기록, 올 시즌 두 번째로 가장 적었다.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중시하는 이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에 많은 변화를 준다. 시즌 초반 이 감독은 박민우,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1~2번 타순을 짰는데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었다.

올해 NC는 144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6개의 라인업을 사용했다. 4번 타자 양의지를 제외하면 타순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감독으로 나서는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과감한 작전을 구사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 잔치에 나선다. 한국시리즈만 치러 7전4선승제의 단기전만 경험했던 류 감독은 처음으로 최대 2경기 만에 끝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단기전은 늘 긴장된다. 오랜만에 단기전이라 그런지 긴장이 된다"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창원 NC 파크 개장 첫 해에 부임해 부임 첫 해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창원에서 포스트시즌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승리해서 꼭 창원에 내려가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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