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사황 '백수의 왕' < 카이도> 스토리
카이도
カイドウ
Kaido
이명 : 백수의 왕(百獸の王), 세계 최강의 생물, 명왕(明王), 용왕(龍王)
위대한 항로의 '보드카 왕국'은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아 수시로 전쟁을 벌이며,
전리품을 모아 천룡인들에게 천상금을 바쳐 세계정부 가맹국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을 끌어다 써서 전쟁에 동원시켰는데 '카이도' 역시 그중 한 명이었죠.
나이는 10살에 불과했지만 그의 압도적인 무력은
보드카 왕국 최고의 병사라 불려도 손색없을 정도였습니다.
매번 전쟁을 통해 돈을 벌고, 그 힘들게 모은 돈을 천룡인에게 갖다 바쳐야 하는 현실은
카이도에게 한 가지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어째서 천룡인은 태어난 것만으로도 세계 최정상의 신분을 갖는 것이며,
왜 모든 인간이 그들에게 복종해야하는 것인가?
그러던 중, 보드카 왕국은 세계정부의 해군으로부터 '레벨리(세계회의)' 참가권 보장을 약속받는 대신
카이도를 넘기라는 요구를 받았고 국왕은 이를 받아들입니다.
정치적 소모품으로 쓰인 카이도는 해군에 강제 징병 당하게 생기자 도망을 선택...
해적의 길로 들어서게 되죠.
이후, 15살이 되던 해에 해적섬 '벌집'에서 날뛰다가'록스 D. 지벡'의 눈에 띕니다.
록스는 '에드워드 뉴게이트'를 시켜 카이도를 스카우트하는데 성공했고,
그렇게 완성된 록스 해적단은 무적, 세계 최강의 해적단이라 불리게 됩니다.
록스 해적단은 동료임에도 틈만 나면 서로 목숨을 노릴 정도로 비즈니스적 관계가 뚜렷했으나
팀워크 없이 개개인으로만 놓고 봐도 해적단의 힘이 워낙 강했기에
그 누구도 이들을 막을 수 없어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강함을 앞세운 록스는 여타 해적과는 다르게 세계정부를 직접적으로 테러하며, 세계의 왕 자리까지 노렸죠.
6년 후.. 록스 해적단은 세계정부에게 빼앗겼던 보물들이
웨스트 블루에 위치한 '갓 밸리'라는 섬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당장 그곳으로 향하는데..
갓 밸리의 현장은 굉장히 참혹했습니다.
천룡인들은 3년에 한 번씩 세계정부 비가맹국 하나를 지정해 점령한 뒤,
그 나라의 국민들을 비롯해서 자기들이 소유한 노예들을 풀어 학살하는...
인간 사냥 놀이를 즐기는데 현재 시점에선 갓 밸리 섬에서 이 끔찍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 선별된 천룡인의 노예들은 순순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첩보 활동에 능통한'지니'라는 소녀가 이 인간 사냥 대회의 상품으로 악마의 열매
동물계 환수종 물고기물고기 열매 모델 청룡, 초인계 도톰도톰 열매가 있음을 외부에 흘렸는데
이 소식을 듣고 달려온 게 다름 아닌 록스 해적단이었던 것이죠.
선봉에 선 록스 D. 지벡을 비롯해서
훗날 대해적으로 불리는 에드워드 뉴게이트, 시키, 샬롯 링링, 카이도 등
과학자 버킹엄 스튜시, 아마존 릴리 황제 출신의 글로리오사, 왕직, 은부, 캡틴 존..
그야말로 초호화 라인업의 록스 해적단.
작중 묘사로 봐선 록스에게 그렇게 뛰어난 리더십은 없었던 걸로 보이는데
'골 D. 로저'가 겪어본 적들 중 최강의 적이었다고 작중 내에서 언급됐던 만큼..
그 강함만큼은 확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록스 해적단을 쫓아다녔던 로저 해적단 역시 갓 밸리 섬에 상륙하고..
골 D. 로저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출동한 '몽키 D. 가프'의 해군 세력까지 등장.
천룡인 사회의 질서를 수호하는 천룡인 '신의 기사단'도 인간 사냥 놀이를 즐기다가
해적들의 등장으로 황급히 전투에 임하게 됩니다.
원피스 세계관 속, 최상위 세력들의 등장으로 섬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당시 노예 신분이었던 '엠포리오 이반코프'와 '바솔로뮤 쿠마'가 각자 청룡, 도톰도톰 열매를 손에 넣게 되는데
이반코프는 열매를 노리고 달려온 샬롯 링링에게 제압당합니다.
결국 그녀에게 청룡 열매를 빼앗기게 되지만..
깜짝 놀란 쿠마가 도톰도톰 열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우걱우걱 먹어버리죠.
쿠마는 자신이나 타인을 멀리 날려버리는게 가능한 악마의 열매인 도톰도톰 열매를 이용해
500명이 넘는 사람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해적과 해군은 분명 적대 세력일 터인데..
어째선지 '골 D. 로저'와 '몽키 D. 가프' 동맹을 맺었고, 이들이 록스 해적단을 무너뜨립니다.
아마 이들의 신념상 갓 밸리에 있던 노예들을 모른체할 수 없었을 테고,
록스의 진격을 이 시점에서 당장 막아야 된다 생각해 힘을 합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패배한 록스 D. 지벡은 현장에서 사망, 해적단은 붕괴해 선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되는데요.
독립한 카이도는 '백수 해적단(百獣 海賊団)'을 창설,
멤버들을 한 명 한 명 모으며 선장 생활을 하던 도중..
와노쿠니 출신의'쿠로즈미 히구라시'라는 노파가 찾아오는데요.
'약육강식'이야말로 세계의 섭리이자 인간의 역사이기에
무지막지한 강함을 지닌 카이도가 세계의 정점에 서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보드카 왕국의 병사 생활부터 시작해서 록스 해적단 시절까지..
약자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었던 인생을 살아온 카이도는 이에 수긍..
노파는 정점에 서기 위한 단계의 초석인 와노쿠니 점령.. 그것을 위한 계획 하나를 제안합니다.
와노쿠니의 경우, 악마의 열매 능력자들을 무력화 시키는 해루석의 원산지이기도 하며
'원피스'가 있는 '라프텔'의 위치를 가리키는 4개의 로드 포네그리프 중 하나가 있습니다.
게다가 지형이 특이해 쉽게 드나들 수 없는 철벽의 요새로 불려 세력을 확장하기 딱 좋은 환경을 지녔죠.
카이도와 히구라시의 계획은 꽤나 간단했습니다.
와노쿠니의 쇼군'코즈키 스키야키'를 납치해 외진 곳에 가둬놨고,
타인의 얼굴과 체형, 목소리를 재연해낼 수 있는'복사복사 열매'의 힘을 가진 히구라시가
병에 걸린 쇼군의 모습을 연기했죠.
당시 쇼군의 정통 후계자였던 '코즈키 오뎅'이 세계 여행을 떠나 와노쿠니에 없었기에
이걸 명분으로 '쿠로즈미 오로치'를 쇼군 대리인으로 세웁니다.
이에 의문을 갖는 다이묘가 있긴 했지만, 쇼군의 명령이니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오로치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그의 할아버지가 주위 다이묘들을 독살하며 쇼군의 자리를 탐하다가 발각돼 할복당했고,
그대로 쿠로즈미 가문은 풍비박산.. 그것까진 선대의 죄가 있으니 납득할 수 있었지만
그 자손들까지 쿠로즈미 라는 이유만으로 얻어맞고 죽는 등
죄인 취급당하는 연좌제에 시달리는 바람에 와노쿠니를 멸망시켜 복수 하기로 마음먹은 상태입니다.
쇼군 대리인에 선 오로치는 모아둔 돈을 이용해
자기를 지켜줄 든든한 해적 '카이도'를 와노쿠니로 불러들이는데요.
그는 자신의 능력으로 카이도를 포섭한 거라 생각했지만
모든 게 카이도와 히구라시가 뒤에서 짜고 친 작전이었죠.
이후.. 로저 해적단과 함께 라프텔에 가서 '원피스'의 정체가 무엇인지까지 알아낸
코즈키 오뎅이 와노쿠니에 귀환합니다.
하지만 현재 와노쿠니는 오로치의 폭거로 인해 대다수의 국민들이 참담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이를 보다 못한 오뎅이 가신들과 함께 오로치를 보호하고 있는 카이도와 전투를 벌이러 향합니다.
그 순간 오뎅의 눈에 들어온 건 인질로 잡힌 아들 '코즈키 모모노스케'
결국 한 눈 판 사이에 카이도가 오뎅의 뒤통수를 가격하며,
싸움은 카이도의 승리로 마무리되고 말죠.
알고보니 모모노스케의 정체는 복사복사 열매로 변신했던 쿠로즈미 히구라시..
다소 비열한 수를 통해 승리해버렸다는 자괴감에 빠진 카이도는 이 싸움을 방해했단 죄로 히구라시를 처형..
(할망구 건은 죽여뒀다)
이 경험은 그의 인생에 있어 최대의 트라우마로 남게 됩니다.
싸움에서 져 붙잡힌 오뎅은 가신들과 함께 팽형에 처해지게 되는데요.
와노쿠니를 개국하라는 유언을 남긴 뒤, 짊고 있던 널빤지를 집어던져
9명의 가신들을 전부 도주시킵니다.
오뎅의 아내'코즈키 토키'는 시간시간 열매 능력자인데
자신 또는 타인을 미래로 보낼 수 있습니다. (과거는 불가능)
이를 이용해 코즈키 모모노스케를 비롯해서 오뎅의 가신들인 킨에몬, 칸주로, 라이조, 키쿠노죠를
20년 후의 미래로 보냈는데 후에 킨에몬 일행이'몽키 D. 루피'와 만나 손잡게 되는 것이 2부의 시작이죠..
미래에 가지 않고 현재에 남은 이들은 언젠가 카이도를 물리칠 추후를 도모하며,
신분을 감추고 살아가게 됩니다.
토키는 원래 800년 전에 태어난 인물인데 능력을 이용해 미래로 계속 건너뛰어온 결과 현재에까지 도달했고,
오뎅을 만난 게 여행의 종착지라며 더 이상 미래로 가는 것을 거부해 백수 해적단 손에 죽음을 맞습니다.
코즈키 오뎅의 죽음으로 이제 와노쿠니 내에서 카이도를 견제할 세력은 단 한 명도 없게 됐습니다.
와노쿠니에 진짜 지옥이 찾아오게 되죠.
성인 남성들은 무기공장에 끌려가 노예로 일하게 됐고, 공장 때문에 강이 오염 돼 식량난에 시달리는 등
나라 자체가 카이도의 도구로 전락합니다.
게다가 쇄국정책을 펼치고 있어 세계정부 연합에 가입하지 않아 해군이 출격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유일한 구원은 죽음 뿐.
그리고 카이도에겐 딸이 한 명 있는데 이름은 '야마토'
엄마가 누군지는 안 나왔습니다.
오뎅의 처형식과 그의 생애가 담긴 일지를 보고 감명 받아
자신도 오뎅처럼 되고 싶다며 그를 자칭하기 시작합니다.
굉장히 어린 나이임에도'패왕색 패기'를 발현한 딸에게 흥미를 보인 카이도지만..
아무리 딸이어도 오뎅을 자칭하는 것에 대해 자비란 없었습니다.
카이도에게 있어서 오뎅은 숙적이었고, 트라우마까지 심어준 인물...
자기 말에 복종할 때까지 학대를 일삼았으나 야마토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고..
카이도는 천룡인을 끌어내려 힘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약육강식'의 세계를 만들려고 합니다.
대전쟁을 일으키기 위해 무기를 만들고 세력을 불리는데 열중했죠.
그 결과, 백수 해적단은 그 흰 수염 해적단조차 쉽사리 건들지 못할 정도로 성장.
백수 해적단의 간부진을 전부 동물계 열매를 기반으로 한 무투파로 구성한
카이도는 세계 최강의 생물이라 불릴 정도의 강함을 지니게 되며,
대해적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해적, 사황의 자리에 오릅니다.
이후, 칠무해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 과학자 '시저 클라운'과 손을 잡고
'SMILE'이라는 동물계 인조 악마의 열매를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이에 카이도는 와노쿠니에서 생산되는 해루석과 무기를,
도플라밍고는 스마일을 주며 서로 윈윈이 되는 거래를 했습니다.
스마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만큼 부작용도 있습니다.
먹고 힘을 얻을 확률은 10%에 불과하며, 꽝을 뽑게 되면 분노, 슬픔 등의 감정 표현을 웃음 소리로만 낼 수 있게 되죠.
게다가 힘을 얻더라도 동물의 형태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성공작을 먹으면 안 먹은 애보다는 센 게 확실하니 카이도는 대량의 스마일을 해적단 멤버들에게 먹였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흰 수염 해적단 vs 해군 세력이 전쟁을 벌이는 정상전쟁이 일어나는데요.
카이도는 흰 수염의 뒤를 치려 시도했지만 같은 사황인 빨간 머리'샹크스'에게 저지당합니다.
1부 당시 언급됐던 행적과 2부에서 보여준 모습의 차이가 꽤나 괴리감이 들기도 하는데
코즈키 오뎅의 초기 설정안을 한 번 봐볼까요
코즈키 오뎅의 원래 설정은 2년 전의 어떠한 전쟁에서 패배해 할복으로 사망했다.. 라고 나오는데요.
2부에서의 흰 수염 - 오뎅 - 카이도 이들 관계를 생각하면
정황상 와노쿠니는 흰 수염의 영토였으나 그가 사망하면서 보호 세력이 없어진 틈을 타
카이도가 와노쿠니를 침공해 오뎅을 죽이고 나라까지 꿀꺽했다.. 라는 것이 초기 설정이라 추측되는데요.
아무래도 오다 작가님의 건강 상태가 굉장히 안 좋은 것과 더불어
로저 해적단, 코즈키 오뎅 이야기를 나누면 전개가 굉장히 느려질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이 두 이야기를 합치면서 꽤나 설정 충돌이 일어난 듯싶죠.
그래서 와노쿠니 편을 읽다보면 뭔가 스토리가 좀 작위적인데? 라는 부분이 많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검은 수염'마샬 D. 티치'의 계략에 휘말린 흰 수염은 정상전쟁 속에서 사망하고,
그 사황 공백은 티치가 차지하는 데 성공합니다.
정상전쟁이 끝나고 2년 뒤...
'몽키 D. 루피'와 '트라팔가 로'가 손을 잡고
카이도 세력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2년 후 스토리의 시작을 알리게 되죠.
그냥 카이도가 사황 자리에까지 어떻게 오르게 되었는가에 대한 과정을 한 번 소개해 볼까 싶어 작성해 봤습니다..